그루폰, 15억원 상당의 이벤트 시작 2시간전 취소…고객 분노 확산

[이미지 = 그루폰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온라인뉴스부) 세계 최대 소셜커머스 전문 기업 그루폰의 한국법인인 그루폰코리아가 한국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고 발표했던 15억원 규모의 이벤트가 갑작스럽게 무산됐다. 그런데 취소 사유에 대한 구체적 설명없이 일방적으로 사이트를 폐쇄해 행사를 기다리던 고객의 공분을 사고 있다.

그루폰코리아는 3일 오전 0시부터 국내에서 실시하려던 15억원 상당의 이벤트를 시작 2시간을 앞두고 취소했다. 당초 그루폰코리아는 파리바게트 3000원 자유이용권 50만장을 3일 자정을 기해 1주일간 선착순으로 배포한다고 알렸다. 이 행사 이후 이달 중 두 차례 이상의 대형행사를 추진한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그루폰코리아의 관계자는 "당초 한국소비자에 제공하기로 한 3000원 상당의 자유이용권 행사가 백지화됐다"며 "파트너사와의 마지막 조율단계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며 불가피하게 이를 취소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파트너 측은 취소에 대해 행사 시간에 앞서 언론에 미리 알려진 사실 등을 이 행사를 계속 진행할 수 없다는 이유로 들었다"고 밝혔다.

문제는 행사 취소 사실이 신속히 알려지지 않으며 늦은 시간까지 이벤트를 기다리던 다수 고객들만 피해를 입었다는 점이다. 또한 서버에 사람이 몰려 문제가 생기자 '점검 중'이란 공지만 남기고 사이트를 일방적으로 폐쇄했다.

누리꾼들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처사", "돈 한푼 안들이고 고객을 기만해 홍보만 했다. 고의인지 협상 실패인지 의심된다", "무책임한 행동에 고객들만 농락당했다. 신뢰없이 소셜커머스사업이 가능할지 의문", "홈페이지 먹통에도 제대로 공지도 없었다", "나중엔 딜도 일방적으로 취소하지 않을까 걱정" 등 불평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