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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갤러리아트싸이드 전시장에서 오원배 교수(오른쪽)가 자신의 작품앞에서 이동재 아트싸이드갤러리 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중국 베이징 798예술특구에 위치한 갤러리아트싸이드에서 한·중 작가 특별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관계, 이중성을 횡단하다'는 타이틀로 마련된 이 전시는 한국의 중견작가 오원배(동국대교수), 정복수씨와 중국의 자오넝지, 마뤼밍등 4명의 작품을 지난달 16일부터 선보이고 있다. 100호에서 200호 크기 대형작품 20여점을 전시한다.
한국과 중국을 넘나들며 활동해 온 4명의 작가들은 한국과 중국의 개념적 표현주의 미술을 주도한 작가들로 유명하다.
오원배는 이중성에 대한 질문을 인간의 내부(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로 던진다. 그의 작품은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 존재할 수 있는가. 또한 존재해도 되는가 라고 우리에게 묻는다.
정복수는 극단적으로 인간의 육체를 표현함으로서 욕망의 근거에는 허무가 있음 보여준다. 육체적 욕망은 극복되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관계로 자연스럽게 진입하여 새로운 관계가 이루어지는 공간을 형성하는 매개가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자오넝지는 개체를 극단적으로 물질화 시킴으로서 우리의 삶속에서 얼마나 많은 관계가 구조화 되었다 해체됨을 반복하는가를 보여준다.
마뤼밍은 공격적으로 이중성의 근원, 그 중심을 파괴한다. 사실과 사실이 아님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표현어법은 다르지만 한국 중국 개념미술가들의 작업을 통해 소외된 인간의 표정과, 한.중 양국 현대인의 초상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6월 5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