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對테러전쟁, 큰 전기 맞나?

2011-05-0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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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2001년 9월11일 일어난 테러의 주범인 오사마 빈 라덴의 죽음으로 10년 가까이 진행돼 온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이 큰 전기를 맞게됐다.

테러조직인 알-카에다 지도자인 빈 라덴은 그동안 반미, 반서방 테러를 주도해 왔다. 그는 미국을 아프가니스탄전과 이라크전 등 2개의 전쟁으로 사실상 몰아넣었다.

일단 알-카에다는 빈 라덴의 죽음으로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그가 알-카에다의 정신적 지주로 미국의 대(對)테러전에 맞서는 중심축 역할을 해 왔다는 점에서 지도자를 잃은 알-카에다는 상당한 힘을 잃을 수도 있다.

이는 아프간은 물론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최근 두통거리가 쌓여가는 미국의 입장에서 이번 빈 라덴의 사살 소식이 더욱 기쁜 이유다.

특히 빈 라덴 사살 소식은 오는 7월 미군의 아프간 철군 개시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하지만 빈 라덴이 지난 10여년간 미군의 집중적인 추적을 받으면서 공개적 활동을 줄였고, 중동과 아프리카내에 알-카에다의 영향을 받는 급진 테러조직도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점을 감안했을 경우 빈 라덴의 죽음으로 알-카에다 주도의 테러가 어느정도의 추동력을 잃을지는 불투명하다.

당분간은 지도자 사살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테러공격이 미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일 밤 백악관 심야성명을 통해 "알-카에다가 계속 우리를 향해 공격을 추구할 것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지속적인 경각심을 강조한 것도 이를 반영한다.

이에 따라 미 국무부는 이날 전세계 미국인들에게 반미 폭력사태가 증가할 수 있다는 여행경보를 발령했고, 해외공관에도 경계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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