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해진 중국 IPO 심사...1/5 기업이 ‘퇴짜’

2011-04-2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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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중국 상장기업 건전성 높이는 데 도움될 것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중국 거래소에서 기업공개(IPO) 심사가 엄격해 지면서 기업들이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번번이 퇴짜를 맞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취안스바오(證券時報·증권시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화리터(華力特), 진양(金洋)전자, 웬양(遠洋)케이블 등 3개 업체가 IPO 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앞선 지난 22일에는 화하이(華海) 컴퓨터 디지털, 리부루이(利步瑞) 액세서리가 모두 IPO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지난 춘제 연휴 이후 중국 내 IPO 신청 기업 중 5분의 1이 IPO 심사를 무사히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기업들이 IPO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원인에 대해 궈하오(國浩) 로펌 관계자는 “심사에서 떨어진 대다수 기업은 준비가 충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부분 기업에서 겉만 번지르르하고 알맹이는 없는 자료만 준비해 왔다는 것.

실적이 좋지 못하거나 재무재표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경쟁력이 부족한 것도 심사에서 떨어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중국 헝타이(恒泰)증권 관계자는 “최근 잇따라 기업들이 IPO 심사에서 떨어진 것은 성장성 부족, 허위 자료 작성, 중대한 문제 은폐 등과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예가 산둥 수랑(舒朗) 복장이다. 이 기업은 재무재표 허위작성, 향후 성장성 부족, 회사 지배구조 문제 등으로 IPO 심사에서 떨어졌다. 리부루이 액세서리는 실적은 우수하지만 핵심 경쟁력이 부족하고 고객군이 광범위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심사에서 탈락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처럼 IPO 심사 문턱이 높아지면서 향후 중국 상장기업의 건전성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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