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농민, 강제철거 반대 분신(焚身)

2011-04-2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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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정부, 강력한 시민저항에 철거 잠정중단

후난성(湖南省)의 한 남성(58세)이 정부의 강제 철거에 반대해 자신의 집 지붕에서 분신 자살을 기도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당국의 강제철거를 질타하는 비난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26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 남성은 곧바로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며 당장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뇌사상태에서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의 증언에 따르면 지난 22일 새벽 이 남성의 집에 약 200명 가량의 철거 집행인들이 들이닥쳤으며 철거반은 강제로 집안 사람들을 내쫓고 철거를 강행했다.

가장인 이 남성은 건물 지붕에 올라가 어떻게든 철거를 막아보려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결국 철거반원들의 굴착기가 건물을 부수기 시작했고 그는 분신을 자행했다.

이웃이 촬영한 충돌 현장의 동영상이 인터넷을 타고 순식간에 퍼져가자 수많은 네티즌들은 철거반의 강제 철거행위에 비난을 퍼부었으며 결국 지방정부와 법원은 여론의 항거에 굴복, 강제철거를 잠정 중단했다.

베이징(北京)에서도 지난 22일 50명의 노동자들이 공장 강제철거에 항의해 거리 시위를 벌이는 등 최근 각 지방의 강제 철거와 충돌 소식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면서 지방정부의 재개발 작업이 벽에 부딪히고 있다.

(베이징= 이화정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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