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일문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에 투입되고 있는 무인 헬기 'T호크'는 크기가 약 45cm 정도의 초소형 무인기다.
시속 80km, 고도 3000m의 비행성능을 갖춘 T호크는 공중 정지가 가능하며 비디오 촬영 및 방사선량을 측정할 수 있다.
T호크는 미군이 최근 2~3년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정찰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미 육군과 해군은 폭발물의 탐지 등 약 1500개의 전투임무에 T호크 100대를 투입하고 있다.
제작사인 미국의 하니웰은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에 T호크 4대를 지원했다. T호크가 전쟁 지역이 아닌 곳에서 임무를 수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T호크는 지상의 오퍼레이터가 GPS 위성정보를 통해 휴대용 컴퓨터로 조종된다. 하니웰이 도쿄전력에 지원한 T호크 4대에는 적외선 감지기와 방사선량 측정기도 장착돼 있다.
T호크를 조종한 하니웰의 제프 랩킨은 "비와 강풍으로 T호크를 띄울 수 없었던 날도 있었지만, T호크는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고 높은 방사선량의 영향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니웰은 후쿠시마 원전에 T호크를 투입한 것을 계기로 경찰·소방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T호크의 이용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