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농수산품중에서도 일본의 방사능 유출 이후 특히 최대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분야는 단연 수산물 관련 업체들이다.
대일본 수출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과거 일본이 독점하다시피 한 세계 수산물 시장의 수요가 중국으로 이전되고 있는 것.
칭다오시 국가급 어업지역의 칭다오광퉁(靑島廣通) 식품회사는 “최근 구미지역의 주문량이 급증했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 왕쿤(王琨) 사장은 “올해 구미지역 수출이 30%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수요가 늘면서 일부 수산물은 가격이 증가하고 있어 수익 극대화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둥팡해양(東方海洋), 하오당자(好當家), 장즈다오(獐子島) 등 수산물 업체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현재 일본 3분의 1의 어업자원이 방사능에 유출, 일본산 수산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됨에 따라 각국은 일본 식품 수입 중단 조치를 취하고 있다.
단기 내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산 수산물의 대 구미 수출 증가추세가 지속되며 수출 규모면에서 일본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해양발전연구센터 관계자는 “중국은 수산물 양식대국으로 일본과 구미지역이 많이 찾는 연어, 참치 등 생산량도 증가하고 있다”며 “전 세계 수요를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농산품도 지진 발생 초에는 교통 및 통신 마비로 대일 수출에 차질이 빚어졌으나 최근에는 주문량 폭증으로 중국의 많은 농산품 업체들이 잔업까지 해야할 정도라고 신화(新華)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산둥(山東)성 자오저우(膠州)시의 칭다오헝푸(靑島恒孚)는 냉동 채소가공 전문업체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가공식품은 100% 수출되고 있으며 일본이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일본 거래처와 1년에 1번 계약을 맺는데 원전사고 이후 절반 이상의 거래처에서 재계약을 요청했을 뿐만 아니라 신규 거래처도 늘었다”며 “신규 주문량은 약 30%늘어 모두 150억 달러 수준”이라고 밝혔다.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50여 명의 직원을 추가로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야근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