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수산물 경기 대호황

2011-04-2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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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으로 농수산수출판도 변화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강진으로 인해 방사능이 유출되며 일본산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날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수산물과 농산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산 농수산품중에서도 일본의 방사능 유출 이후 특히 최대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분야는 단연 수산물 관련 업체들이다.

대일본 수출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과거 일본이 독점하다시피 한 세계 수산물 시장의 수요가 중국으로 이전되고 있는 것.

칭다오시 국가급 어업지역의 칭다오광퉁(靑島廣通) 식품회사는 “최근 구미지역의 주문량이 급증했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 왕쿤(王琨) 사장은 “올해 구미지역 수출이 30%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수요가 늘면서 일부 수산물은 가격이 증가하고 있어 수익 극대화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둥팡해양(東方海洋), 하오당자(好當家), 장즈다오(獐子島) 등 수산물 업체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현재 일본 3분의 1의 어업자원이 방사능에 유출, 일본산 수산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됨에 따라 각국은 일본 식품 수입 중단 조치를 취하고 있다.

단기 내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산 수산물의 대 구미 수출 증가추세가 지속되며 수출 규모면에서 일본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해양발전연구센터 관계자는 “중국은 수산물 양식대국으로 일본과 구미지역이 많이 찾는 연어, 참치 등 생산량도 증가하고 있다”며 “전 세계 수요를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농산품도 지진 발생 초에는 교통 및 통신 마비로 대일 수출에 차질이 빚어졌으나 최근에는 주문량 폭증으로 중국의 많은 농산품 업체들이 잔업까지 해야할 정도라고 신화(新華)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산둥(山東)성 자오저우(膠州)시의 칭다오헝푸(靑島恒孚)는 냉동 채소가공 전문업체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가공식품은 100% 수출되고 있으며 일본이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일본 거래처와 1년에 1번 계약을 맺는데 원전사고 이후 절반 이상의 거래처에서 재계약을 요청했을 뿐만 아니라 신규 거래처도 늘었다”며 “신규 주문량은 약 30%늘어 모두 150억 달러 수준”이라고 밝혔다.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50여 명의 직원을 추가로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야근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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