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일 복구 완료를 약속했던 신용카드 업무 중 일부가 데이터 정합성 검증으로 완전히 복구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터넷과 텔레뱅킹, 모바일뱅킹을 통한 사용내역조회, 카드대금 선결제, 선청구 업무 등은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이재관 농협 전무이사는 “카드 결재관련 일부 업무의 거래 정보가 손상돼 이를 건건이 복구하는데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소요되고 있다”며 “일부 손상된 신용카드 거래내역은 가능한 인력을 집중 투입해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전부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농협은 현재 접수된 피해보상 건수는 총 1096건으로 이중 898건, 758만원을 보상처리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전무이사는 재발 방지를 위해 4000억원을 신규 투자해 첨단보안설비 및 전산장비를 갖춘 새로운 전산센터 신축계획안이 지난 3월 이사회에서 의결돼 설계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 18일 국내 보안업체인 안철수 연구소와 컨설팅 계약을 체결해 시스템 및 보안실태를 점검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전무이사는 “최대한 빠른시일 내에 전산장애를 복구해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소비자 피해 보상 및 확실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무이사는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