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SE, "나스닥은 안 돼"

2011-04-2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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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ICE 인수제안 또 거절<br/>"도이체뵈르세와 합병" 재확인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기업인 NYSE유로넥스트가 나스닥의 인수제안을 또다시 거절하고, 독일 증시 운영사인 도이체뵈르세와의 합병 계획을 재확인했다.

21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NYSE유로넥스트는 이날 이사회에서 나스닥의 모기업인 나스닥OMX와 인터컨티넨탈거래소(ICE)의 공동 인수제안을 만장일치로 거절했다고 밝혔다.

앞서 나스닥OMX와 ICE는 지난 1일 NYSE유로넥스트에 NYSE를 증권 및 옵션 거래소(나스닥)와 파생상품 부문(ICE)으로 분리하는 조건으로 113억 달러(주당 42.50 달러)의 인수가를 제시했다. 그러나 NYSE가 제안을 거절하자 지난 19일 인수가를 주당 42.67 달러로 높인 바 있다.

하지만 NYSE유로넥스트는 "나스닥의 수정 인수제안을 검토한 결과, 기존 조건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장 미셸 헤셀스 NYSE유로넥스트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나스닥의 새로운 제안은 설득력이 없을 뿐더러 우리 회사로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리스크가 내재돼 있다"며 "주주들의 이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일 이사회가 나스닥의 최초 제안을 거절했을 때도 "회사를 쪼개고 막대한 부채를 짊어지는 것은 물론 가치를 헤아릴 수 없는 인적자원을 파괴하는 행위는 글로벌화하고 있는 시장에서 전략적 실수가 될 것"이라며 나스닥의 인수제안을 거절했다.

NYSE유로넥스트는 이번에도 도이체뵈르세와의 합병 방침을 확인했다. 양사는 지난 2월 100억 달러 규모의 합병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NYSE유로넥스트와 도이체뵈르세가 합병하면 독일 지주 회사 아래 뉴욕과 프랑크푸르트에 각각 본사를 둔 세계 최대 규모의 주식·파생상품거래소가 탄생하게 된다. 지분은 NYSE유로넥스트와 도이체뵈르세 주주들이 각각 40%, 60%씩 나눠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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