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생 조혈모세포, 캐나다 10대 소년 생명 살린다

2011-04-22 14:21
  • 글자크기 설정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 형옥자 코디네이터(사진 오른쪽)가 21일 캐나다 10대 환자 치료에 사용될 조혈모세포를 현지에서 온 브랑카 골수이식 코디네이터에게 전달하고 있다.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국내 대학생이 기증한 조혈모세포가 캐나다 10대 소년의 생명을 살리는데 사용된다.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은 21일 대학생 조 모씨(26, 남성)의 조혈모세포를 10대 캐나다 남성 환자에게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소년은 지난해 10월 만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여러 치료 과정 끝에 타인간 골수이식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캐나다 내에서는 환자와 일치하는 기증자를 찾을 수 없었다.

캐나다 의료진은 세계골수이식정보센터(BMDW)를 통해 한국에 일치자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에 일치 기증자 검색을 요청했다. 그 결과 모두 5명의 일치자가 국내에서 발견됐다.

기증 의사를 밝힌 대학생 조씨는 정밀검사 결과 환자와 유전자가 모두 일치했다. 기증에 적합하다는 건강검진 결과도 나왔다. 조씨는 19일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해 다음 날 조혈모세포를 채취했다.

채취한 조혈모세포는 캐나다에서 온 골수이식 코디네이터 브랑카 씨에게 전달됐다. 조씨의 조혈모세포는 캐나다에 도착하는 대로 환자에게 이식될 예정이다.

기증자 조씨는 “소중한 생명나눔이 누군가에게 큰 기쁨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환자가 누군지는 알 수 없지만 조혈모세포가 잘 생착돼 빨리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