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중앙통신은 22일 팀 구성에 난항을 겪는 중국이 11월 대만에서 열리는 대회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한국, 일본, 대만 등 프로리그를 운영하는 세 나라는 우승팀을 이 대회에 내보냈지만, 중국은 세미 프로리그 선발팀을 출전시켰다.
중국이 불참하면 최초로 호주 프로리그 우승팀이 참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중앙통신은 또 대지진의 여파로 일본프로야구 일정이 2주 이상 늦춰지면서 아시아시리즈 일정이 애초 예정했던 11월11일에서 2주 정도 미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야구기구(NPB)는 챔피언결정전인 일본시리즈가 11월12일 열리면서 아시아시리즈에는 우승팀 대신 프로 선발팀을 내보낼 계획이었으나 대회 취지에 맞게 우승팀을 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 경기 일정이 10월에 끝나는 한국과 대만은 아시아시리즈에 출전하기까지 한 달 이상 쉴 수밖에 없어 주최 측의 일정 변경 계획을 그대로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대만에서 21일 열린 아시아 4개국 프로야구 사무총장 회의에 참석한 이상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런저런 논의가 진행됐지만 최종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다”며 “KBO와 NPB 차원의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시아시리즈는 2005년 출범했고 2008년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다.
그러나 흥행 실적이 저조해 2009년과 2010년에는 쉬었고, 올해 대만이 대회 유치를 희망하면서 3년 만에 부활하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