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기부금 8억 3천만원, 자선단체 빼돌려 '주식투자'

2011-04-2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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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기부금 8억 3천만원, 자선단체 빼돌려 '주식투자'

[사진=MBC '무한도전']
(아주경제 온라인 뉴스부) 소년소녀가장에게 돌아가야 할 후원금을 개인적 용도로 쓴 단체가 경찰에 적발됐다.

MBC '무한도전'에서 성금을 기부받기로 했던 이 자선단체는 한부모가정에 돈을 나눠준 뒤 "더 어려운 학생을 도와야 한다"며 돈을 돌려받는 등의 수법으로 총 1억5000만원을 가로챘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1일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모금한 성금을 주식 투자 등에 사용한 혐의(횡령 등)로 전국소년소녀가장돕기시민연합중앙회(전가연) 사무총장 이모씨(50)와 사무국장 강모씨(46) 3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사 김모씨(44) 등 관련자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8월 MBC '무한도전'으로부터 3억300만원을 기부받아 소년소녀 가장 또는 한부모가정의 학생 142명에게 150만~400만원 씩 돈을 지급했다. 하지만 이후 58명에게 "돈이 잘못 입금됐다"고 속여 76000여만원을 되돌려 받아 주식에 투자한 혐의를 받고 있다.

MBC '무한도전'팀은 3년 동안 출연자들의 화보로 만든 달력을 팔아 총8억3000만원에 달하는 수익금을 기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비영리 민간단체이기 때문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등의 관리·감독을 전혀 받지 않아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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