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中 매장수 세배로 확대계획

2011-04-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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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세계 최대 커피전문 체인 스타벅스가 중국 시장에서 매장을 4년내 세배규모로 확장한다.

14일 보아오포럼에 참석한 왕진룽(王金龍) 스타벅스 중국법인장은 현지에서 기자들을 만나 "중국 35개 도시에 450개의 매장을 둔 스타벅스는 2015년까지 매장 수를 현재의 3배가 넘는 1500개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21세기망이 15일 전했다.

스타벅스는 1999년 중국에 진출했지만 민족주의 정서에 막혀 한 때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젊은이들이 전통 음료인 차 대신 커피를 즐겨 마시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스타벅스를 비롯한 커피 관련 업종이 호황을 맞고 있는 추세다.

왕 법인장은 "중국의 커피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본다"며 "계속해서 스타벅스는 더 많은 중소도시에 진입할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이어 왕 법인장은 "지난해 중국의 커피산업은 700억위안의 시장규모를 보였다"며 "이 시장규모는 향후 1조위안까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소개했다.

스타벅스는 중국을 미국에 이은 제2의 시장으로 보고, 중국에 R&D센터를 세우고, 윈난에서 커피원두를 재배하는 등 현지화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스타벅스는 커피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으며 브랜드 선호도 1위를 지키고 있다.

한편 업계는 중국이 커피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보고 있으며, 각 커피 브랜드들의 시장공략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의 커피전문점인 맥카페는 경쟁업체들에 비해 30~40% 저렴한 가격에 커피를 판매하고 있으며 중국에 500개의 매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영국 최대 커피전문점 코스타커피는 2006년 중국에 진출, 7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3년 안에 매장수를 250개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 시떼커피는 2003년 중국에 진출한 후 200개 매장을 확보했으며 대만의 상도커피는 1997년 중국 사업을 시작한 후 3000여개의 매장을 설립,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맞서 중국의 태평양커피와 이농커피가 다국적 업체들을 맹추격하고 있다. 태평양커피는 홍콩에 83개, 중국 본토에 5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앞으로 중국 본토 매장을 1000개로 늘린다는 구상이며 이농커피는 2005년 설립된 후 2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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