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대통령 부인 친척 폭행, 알아보는 건 당연”

2011-04-1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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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옥 여사 사촌오빠 다툼 개입’ 의혹에 “사과 요구는 없었다”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청와대는 15일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가 관련된 다툼에 민정수석비서관실 등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개된 장소에서 폭행이나 수모를 당한 정황이 있다면 알아보는 게 당연하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부인의 친·인척에 관한 일인데다 다른 약점이 잡혔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사실 확인을 한 바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서일대학 설립자 이용곤씨의 아들 문연씨는 지난 1월 서울 청담동의 한 호텔에서 이용곤씨와 대학 재단 세방학원의 김재홍 이사가 대화하던 중 용곤씨가 우발적으로 차(茶)를 끼얹는 일이 발생하자 후에 청와대 직원이 찾아와 ‘실정법에 위배된다’며 사과를 요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이사는 대통령 부인 김 여사의 사촌오빠다.
 
 그러나 청와대 측은 해당 수석실 행정관이 이용곤씨를 만나긴 했으나, 그가 "김 이사를 망신주겠다"고 해 “위법행위를 해선 안 된다”는 취지로 주의를 환기시켰을 뿐 사과 등의 요구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어 청와대 관계자는 “해당 학교는 비리 등과 관련해 당국이 주시하고 있는 곳이다”면서 “설립자가 아들에게 학교 이사장직을 물려주려 동의를 구했는데 김 이사가 반대한 것 같다. 설립자가 ‘전엔 (동의)해준다고 하고 왜 반대하냐’, ‘왜 약속을 어기냐’는 시비가 붙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김 이사 사건 이후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서일대학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선 “학교 내부자 간에도 민원 제기하고 투서 등이 많다고 한다. 그런 첩보를 갖고 내사하는 게 경찰의 임무 아니냐”며 “내부 갈등에 김 이사가 연루되면서 실상과 다르게 악용될 소지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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