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올리 렌 유럽연합(EU) 통화·경제담당 집행위원은 스페인의 구제금융 요청 가능성과 그리스의 채무조정 가능성을 일축했다.
8~9일 헝가리 괴될뢰에서 열린 유럽연합(EU) 경제·재무이사회(ECOFIN) 비공식회의가 끝난 뒤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상품가격 상승이 "중대한 이슈"라면서 "빠른 속도의 인플레이션이 임금을 비롯해 2차 효과를 유발하는 것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악셀 베버 독일 중앙은행 총재도 에너지가격 상승이 유로지역 인플레이션 전망을 "뚜렷하게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베버 총재는 "올해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2.5%를 기록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우려가 있음을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ECB는 금년 유로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2.3%로 제시했고, 이어 지난 7일에는 33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한편, 렌 집행위원은 "스페인에 외부지원이 필요하지 않을 것임을 확신한다"며 포르투갈에 이어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각의 추측을 일축했다.
스페인 정부는 재정 긴축과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대해 "매우 과감한 결정을 취했다"고 렌 집행위원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