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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신지훈 교수(사진)팀은 산후 출혈로 골반동맥색전술을 실시한 산모 225명을 분석한 결과 이들 중 86%에서 한 차례 시술로 산후 출혈이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또 이 시술을 반복적으로 시행한 경우 성공률은 89%로 높아졌다.
골반동맥색전술은 산모의 서혜부(사타구니)에 작은 흠을 내고 실시간 영상을 보면서 작은 카테터(도관)를 자궁동맥까지 넣은 후 작은 입자로 된 색전 물질을 넣어서 자궁으로 가는 혈류를 차단하는 치료법이다.
출산 직후 일어나는 과다 출혈은 산모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 중 하나다. 과다 출혈은 산모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며 건강을 회복했더라고 자궁을 잃어 더 이상 출산의 기회를 갖지 못하게 한다.
그간 의료계에서는 산후 출혈 시 자궁절제술이 시행해 왔다. 자궁절제술은 전신마취 후 하부 복부를 열어서 자궁으로 가는 혈관들을 막은 후 자궁을 들어내는 것으로 수술 후 출산 능력이 없어진다.
신 교수팀이 골반동맥색전술을 시행한 113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110명에서 정상적인 생리가 시작됐고 이 중 11명은 정상적인 임신을 할 수 있었다.
신지훈 교수는 “골반동맥색전술은 기존의 자궁절제술에 비해 전신마취를 하지 않아도 되고 비교적 간편하고 안전한 최소침습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여성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자궁을 보존해 출산 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26일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제36차 미국 인터벤션 영상의학회’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