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 입지평가위원회 박창호 위원장은 30일 오후 3시 30분 경기 과천시 국토해양부 청사에서 “밀양과 가덕도 모두 불리한 지형조건으로 인해 환경 훼손과 사업비가 과다하고 경제성이 미흡해 공항 입지로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입지 평가 결과 밀양은 100점 만점에 39.9점, 가덕도는 38.3점을 얻는 데 그쳤다. 50점 이상이면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세부사항별로 공항운영에서는 밀양이 14.5점으로 가덕도(13.2점)보다 앞섰다. 경제성측면에서는 가덕도가 12.5점, 밀양이 12.2점으로 거의 비슷했다. 공항 접근성 등을 평가하는 사회환경부문에서는 밀양이 13.2점, 가덕도가 12.6점이었다.
박 위원장은 "신공항을 염원하는 영남지역 주민 여러분들께 좋은 소식을 안겨드리지 못해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국가적 차원에서 아직 시기와 여건이 무르익지 않았다는 평가위원회 및 평가단원들의 평가결과를 널리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공항 입지평가위원회는 지난해 7월 18일 관련 분야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돼 9개월간에 걸쳐 평가분야와 세부평가항목, 평가방법, 분야별 가중치 등 평가기준 등을 마련했다. 이어 지난 27일 평가단을 선정하고 현지 답사와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입지선정 작업을 벌여왔다.
한편,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 탈락으로 인해 필요한 대안은 이날 오후 5시 김황식 총리가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