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벤츠코리아의 지난해 12월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1265억원, 영업이익 3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 6751억원(영업익 258억원)에 비해 67%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매출 급증는 판매량 증가에 따른 것이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1만6115대를 판매, 지난해 8915대보다 80%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더욱이 벤츠의 국내 판매 라인업은 평균 7000만원 가량이어서 역시 판매량 대비 높은 매출액에 기여했다. 쌍용차의 경우 지난해 벤츠보다 5배 이상의 판매고(8만1747대)를 기록했으나 매출은 두 배도 안 되는 2조705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4월 공시 예정인 자회사 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실적을 더하면 이익폭 역시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수익 2203억원을 기록, 2134억원의 영업비용을 제외한 약 7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바 있다.
역시 4월 초 공시 예정인 BMW코리아 역시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무난히 넘을 전망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MINI 2220대를 합해 총 1만9018대를 판매하며 업계 1위를 지켰다. 2009년에도 벤츠보다 많은 692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바 있어 올해 최소 1조1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전망된다.
지난 2009년 233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만큼 지난해 흑자 전환 여부도 주목된다.
그 밖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역시 ‘1조원 클럽’ 가입 가능성이 점쳐진다. 두 회사는 국내에서는 별도 법인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독일 본사에서는 한 그룹 내에 속해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해 18.8% 성장한 7920대, 폭스바겐코리아는 56.0% 늘어난 1만154대를 판매한 만큼 전년도 매출 5705억원에서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실제 실적은 역시 4월 중 공시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전체 수입차 판매량도 6만992대에서 9만562대로 48.5% 증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