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김상균 준법경영실장(사장)은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컬플라이언스의 추진경과와 계획을 설명하고 “상반기중에 전 그룹 계열사에 걸쳐서 컴플라이언스 운영을 위한 모든 체계를 완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사장은 “각사 내부적으로도 전사적 준법경영 선포식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고하고 “4~5월 중에 선포식을 하되, 4월 25일 법의 날이 있는 주에 가급적이면 선포식을 했으면 한다”고 시간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김사장은 “직원들이 스스로 준법경영에 대한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핟”며 “하반기에는 컴플라이언스 교육, 사내 점검 체계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부터는 전 계열사에 걸쳐서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안정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순택 미래전략실장은 “CEO가 컴플라이언스에 대해서 지속적인 의지를 표명하고, 임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준법경영의 중요성을 임직원들이 모두 인식하고, 가치를 내면화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특히 임원들은 대외적으로 겸손하고 더 자세를 낮추라”고 강조했다.
이날 생명보험업의 특성에 대해 사장단회의에서 강의한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도 “컴플라이언스 리스크 사전예방 체제를 철저히 구축하고 자율적으로 컴플라이언스 준수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야겠다”고 거들었다. 박 사장은 이어 “컴플라이언스, 소위 준법경영은 회사 경영에서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컴플라이언스가 이날 사장단 회의에서 강조된 것에 대해 “지난 2009년 12월 김상균 사장이 사장단 회의에서 기업경영에서 컴플라이언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특강을 했다”고 부연 설명해 준법경영 강조가 이번에 갑작스럽게 나온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컴플라이언스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후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 그룹 내 4개사에서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고 경과설명도 덧붙였다. 각 사별로 컴플라이언스에 대한 임직원 교육을 지속해 왔다는 것이다. 이를 올해 4월을 기점으로 전 계열사로 확대한다는 의미이다.
한편 이번 주말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을 위해 출국할 예정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행보와 관련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스포츠어코드는 공식 행사”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관계자는 “유치활동이라는 표현보다는 IOC위원 자격으로 행사에 참가하는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스포츠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행사에서 4월 7일에 평창 PT가 있다”고 밝혀 자연스럽게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