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아열대 생물자원을 보유한 자존심도 걸었다.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 세계유일의 유네스코 3관왕을 거머쥔 청정자연환경 속에서 자란 약초라는 이미지를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아열대성 기후인 제주는 다른 지역보다 고품질 한약재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생육기간이 2-3개월 길고 새로운 재배모델 개발도 가능한 게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제주에선 523농가가 1072ha에서 한해 2760t의 약초를 생산하고 있다. 가공기술과 판매전략만 확보된다면 과잉생산으로 골머리를 앓는 감귤대체 작목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우근민 제주지사도 지난해 선거공약으로 제주약초를 활용한 한방과 바이오산업을 융합산업을 키우기 위해 원종장 중심의 ‘씨드밸리’ 조성을 내걸었을 정도다.
제주는 지난해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으로 ‘제주아열대 약초 RIS(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 사업단’이 선정되면서 진용도 꾸렸다. 사업단은 한방과 바이오제품 개발을 위한 전문인력양성, 공동브랜드 개발, 네트워킹 사업, 기업지원, 홍보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사업단에서 추진하는 공동브랜드 개발도 마무리 단계다. ‘나프레티(NAFRETY)와 ’제주본초‘ 브랜드를 개발한 뒤 이중 하나를 고를 예정이다.
나프레티는 친환경, 신선함, 안정성을 표현한 조합어로 자연 그대로의 신선한 약초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건강을 안전하게 지켜주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제주본초는 불로초의 섬인 제주와 약재를 결합한 말이다.
해외시장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중국 상해식품박람회에 도내 기업인 한라산오가피, 제주알로에, 한기림JK백도라지 연구소 등이 참석해 마케팅활동도 벌였다.
이욱재 제주아열대약초 RIS 사업단장은 “제주의 아열대 생물자원은 다양한 한방.바이오제품들로 개발돼 왔다”며 “제주도도 건강.뷰티 생물산업을 미래전략산업으로 키우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