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세계 경제를 주도해 왔던 미국·유럽 등이 자산가치 하락과 재정 적자 등에 신음하고 있는 반면에 아태 지역은 조기에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세계 경제를 견인할 새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아태지역 금융기관의 경우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체질 개선을 통해 빠른 속도로 수익성을 회복하고 있다.
또 풍부한 유동성을 앞세워 적극적인 해외 진출에 나서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아태지역에 있는 국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외환보유액이 세계 금융시장을 쥐락펴락 할 정도로 거대규모라는 점에서 아태지역 금융시장 통합과 협력 문제는 세계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
중국과 일본, 한국, 호주 등 아시아 각국의 환율정책 방향도 급변하는 국제금융시장 환경에서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올해 들어 세계경제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점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본에서 대지진까지 발생하면서 아태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선진국과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규제 강화라는 전 세계적인 추세에도 대응해야 한다.
아주경제는 이 같은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아태 지역 금융시장의 현황을 진단하고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2011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을 오늘부터 4월 1일까지 3일간 개최한다.
20여명의 국내외 정책 입안자와 석학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아태 지역 금융시장의 미래를 조망하게 된다.
행사 첫날인 30일에는 국내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회의 신제윤 부위원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금융규제 개혁의 주요 내용과 아시아 금융시장의 대응 방안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화폐전쟁’의 저자인 쑹홍빙 중국 환구재경연구원 원장과 폴 블록스햄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금융시장 변동 방향과 각국의 환율정책을 조명한다.
둘째날인 31일에는 채정태 스탠다드앤푸어스(S&P) 한국 대표가 아태 금융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채권시장 활성화 방안을 제시한다.
또 시어도어 노박 데븐햄티융(DTZ) 수석 디렉터는 글로벌 큰 손들이 몰리고 있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현재와 내일을 분석한다.
행사 마지막날인 4월 1일에는 아태 금융시장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국회 세미나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