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블래터 회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드컵에 앞서 오는 2013년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를 치를 리우 데 자네이루와 상파울루의 경기장 시설 준비가 미비한 점을 들며 “준비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블래터 회장은 "브라질 관계자들에게 2014년 월드컵은 바로 ‘내일’이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그런데 브라질 측에서는 ‘모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 대회를 3년 남겨둔 지금을 기준으로 하면 (2010년 대회를 치른) 브라질이 남아공보다 뒤처져 있다“며 "그래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늦은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대로라면 월드컵 대회 예행연습으로서 1년 앞서 열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는 리우와 상파울루에서는 열리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브라질 출신의 ‘축구황제’ 펠레도 지난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4년 월드컵을 위한 인프라 공사가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면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브라질이 창피를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블래터 회장은 브라질 월드컵에선 정확한 골라인 판정을 위한 새로운 기술이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고, 오는 6월 열릴 FIFA 회장 선거 때 부패와 차별을 근절하기 위한 개혁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