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예비신부는 ‘실용파’다. 예단이나 예물, 함, 이바지 등 결혼에 쓰이는 형식상 선물에 대해 비교적 자유롭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가연 및 웨딩컨설팅업체 가연웨딩 예비신부 및 예비시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먼저 예비신부에게 ‘불필요한 절차’에 대해 묻자 응답자 45%가 ‘현금, 현물예단(이불.반상기.은수저 등)’이라고 답했다. 이어 32%가 ‘이바지(답바지) 음식’, 14%가 ‘함’, 7%가 ‘폐백’이라고 답했다. 모두 필요하다고 한 응답자는 2%에 불과했다.
현금 예단에 대해서도 다섯 중 넷 이상인 81%가 ‘형편에 따라’라고 답했다. ‘1000만원 이하’(7%), ‘(남성이 준비한) 집값의 10%’(4%)는 응답은 소수에 그쳤다. ‘안한다’는 응답도 3% 있었다.
시부모의 경우 예식을 상대적으로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질문에 대해 시부모의 61%는 ‘쓸모없는 절차는 없다’고 답했다. ‘이바지 음식’(24%), ‘함’(11%), ‘현금.현물예단’(3%) 등 응답은 소수에 그쳤다.
현금 예단에 대해서도 절반 이상인 58%가 ‘1000만원 이상’, 22%가 ‘집값의 10%’이라고 답했다. 예비신부 대다수가 선택한 ‘형편에 따라’라는 응답은 15%에 그쳤다.
김선희 가연웨딩 부문장은 “부모 세대는 예단을 당연시여기는 반면, 요즘 세대들은 불필요한 것은 생략하는 게 당연하다고 여긴다”며 “도를 넘는 무리한 주고받기는 지양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