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슈랑스'와 '아파트슈랑스' 등 다양한 분야에 보험을 접목시킨 상품 및 서비스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지난달 24일 세무사들의 보험영업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세무사고시회와 포괄적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택슈랑스를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세무상담 주고객층인 고소득자, 자산가 등 VIP 고객기반의 리치마켓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또 세무사 보험대리점 등록과 보험계약 체결에 대한 우선적 지위를 확보함으로써 새로운 특화판매 방식으로 활로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1976년부터 세무사들의 보험영업이 허용돼 현재 세무컨설팅이 활발하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02년 법적 기반을 갖췄지만 아직까지는 블루오션이라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아파트 내점형 점포인 ‘이우시랑’을 통해 아파트슈랑스 영업에 나섰다.
지난해 7월 강북구 미아동에 1호점을 연 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양천구 목동에 3호점을 개점한 상태다.
이우시랑은 고객이 보험상담을 원할 경우 은행·증권사 지점처럼 상주하는 보험설계사로부터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아파트단지 내에 위치한 데다 세미나룸·인터넷·OA기기 등 각종 편의시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자산관리 세미나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정기적으로 실시된다.
고객과의 잦은 접촉으로 지역 ‘사랑방’역할을 수행하며 고객과의 친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방문객수가 점점 늘고 있으며 실제 계약으로 체결되는 경우도 상당수”라며 “기존의 은행 지점과 마찬가지로 고객들과 가까운 접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면 실적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시도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지난 2006년 마트슈랑스 열풍이 불면서 마트 내 보험상품 판매 부스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났지만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보험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판매채널 다각화가 필수적이라는 데 업계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험시장이 규모로는 세계 10위에 달해 이미 포화상태”라며 “밖(해외)으로 나가던지, (채널 다양화와 같은) 새로운 방식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