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만한 책>“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강하다”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기업은 사회 속에서 섬처럼 고립돼 존재하지 않는다. 기업을 둘러싼 환경, 곧 사회 공동체라는 터전에서 투자자의 투자를 받고, 소비자에게 상품을 판매하며, 공동체의 자원을 이용해 생산 활동을 한다. 곧 기업은 주주, 노동자, 소비자, 협력업체, 지역사회, 자연환경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순환 고리의 일부다.

따라서 기업이 일개 기업 단위의 이윤뿐만 아니라 순환 고리를 이루는 이해관계자들-주주, 노동자, 소비자, 협력업체, 지역사회, 자연환경-의 존속과 공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회책임경영 활동은 이제 기업 경영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히고 있다.

사회책임경영, 곧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을 지는 경영이란 단순히 기업이 어떤 사고나 위법행위를 저질렀을 때 그에 대한 책임을 진다거나, 기업 본연의 활동과는 동떨어진 자선·봉사 등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친다는 게 아니다. 일상적인 경영 활동 그 자체를 통해 주주·투자자, 소비자·고객에게 신뢰받으며, 직원·노조와 공동체의 지지를 받음으로써 종합적인 가치를 높여가고자 하는 방침을 말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CSR 경영’은 미국과 유럽의 CSR에 대한 사례 소개와 함께 일본 사회의 CSR 추진 체계, 국제적인 기업경영 환경의 변화와 그에 따른 일본 기업의 CSR 대응 및 동향을 차근차근 분석한다. 이어 이후의 방향성과 구체적 과제를 제시한다. 저자는 국내 기업인들과 경영학도, 연구자들이 이 책을 통해 일본의 현황과 국제적인 CSR 이해 수준을 파악한다면 사회와 공존하며 지속가능한 기업 경영을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