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 등의 ‘경험자료에 의한 동해안의 지진해일 재해도 평가’ 논문에서는 조선시대 이후 동해안에 영향을 미친 쓰나미 기록을 근거로 동해안에서 최대 1m 높이의 쓰나미가 78∼86년을 주기로 재현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5m 높이의 쓰나미는 910∼972년마다 발생할 수 있으며 국내 원자력발전소에 직접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는 최대 10m 높이 쓰나미 재현주기는 1만7383∼2만2690년으로 계산됐다.
또 최대 15m 높이의 쓰나미는 33만2114∼52만9507년을 주기로 발생할 확률이 있다고 분석됐다.
김 박사는 논문에서 “앞으로 동해안에 쓰나미를 유발할 수 있는 모든 단층으로부터의 쓰나미 전파 모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재해도 평가를 수행한다면 좋은 비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쓰나미 재현주기 평가는 원자력발전소의 쓰나미에 의한 확률론적 안전성 평가를 위해 반드시 수행해야 할 내용”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선시대에는 △1643년 6월 21일(울산에서 큰 파도가 12보까지 육지에 들락거렸다) △1668년 7월 25일(철산 바닷물이 크게 넘치고 지진이 일어나 지붕의 기와가 모두 기울어졌다) △1681년 6월 24일(8도에서 모두 지진이 발생했으며 강원도 신흥사 및 계조굴의 거암이 모두 붕괴됐고 평일에 바닷물이 차있던 곳이 100여보 노출됐다) △1702년 11월 28일(강원도에서 해일로 표몰한 인가가 많았다) △1741년 7월 19일(하루에 7∼8차례나 동해 바닷물이 넘어들어 인가가 많이 표몰됐다)에 쓰나미 피해를 봤다는 기록이 있다.
이후에는 △1940년 8월 2일 일본 카무이미사키 지진(규모 7.0) △1964년 6월 16일 니가타 지진(규모 7.5) △1983년 5월 26일 동해 중부 지진(규모 7.7) △1993년 7월 12일 일본 홋카이도 남서외해 지진(규모 7.8) 등이 발생했으며 이 중 1983년 지진 때는 임원항에서 4.2m의 파도높이가 관측됐고 사망 1명, 실종 2명 등 피해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