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은 지난 25일 경기도 김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를 따돌리고 100만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달성했다.
팬택이 지난해 출시한 베가, 미라크, 베가엑스 등 총 7종의 스마트폰은 국내 업체 중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는 2009년 945만대에서 15% 증가한 1100만대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렸고 이 중 국내 판매량은 339만대, 수출은 760만대다.
지난해 전체 매출규모도 2조700억원, 영업이익 840억원을 기록, 14분기 연속 흑자라는 놀라운 기록도 달성했다.
오는 29일 창립 20주년을 맞는 팬택은 2007년 시작된 기업개선작업의 마지막 해인 만큼 공격적인 경영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로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팬택은 올해 매출 3조원, 휴대폰 1500만대 판매를 통한 구체적인 목표로 글로벌 제조사로 위상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를 ‘글로벌 스마트폰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미국과 일본, 중국, 유럽 등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해외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와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고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 확산에 맞춰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팬택은 지난해 10월 조직개편을 단행, ‘기술전략본부’를 신설하고 본부 내 선행개발실을 별도로 조직했다.
또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듀얼코어 프로세서 탑재 스마트폰과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적용한 전략 스마트폰을 비롯해 스마트 디바이스 중심으로 제품군을 운영해 양적 질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할 계획이다.
4세대 LTE 휴대폰은 물론, 고속패킷접속플러스(HSPA+)폰과 레티나(Retina) 액정표시장치(LCD)를 능가하는 디스플레이 제품도 준비 중이다.
팬택은 최근 미국 통신사 AT&T의 거래업체 종합평가에서 1위를 달성했다.
버라이즌을 통해 차세대 네트워크인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단말인 LTE 모뎀을 전략 단말기로 공급하고 있다.
일본과 멕시코 등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팬택은 국내에서 인텔리전트 모바일 디바이스(IMD) 기업으로 탈바꿈해 올해를 팬택의 새로운 20년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한 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