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 동안 '오픈소스(무료로 배포되는 소프트웨어)'를 구현해 온 구글이 개방을 미루겠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24일(현지시간) 향후 몇달간은 허니콤 소스코드를 공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른 기기에 호환될 수 있는 준비가 아직 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그 동안 구글은 파트너인 하드웨어 제조업체에 가장 먼저 소스코드를 공개했다. 그 후 이들의 제품이 출시되면 1~개월 내에 외부 개발자들과도 이를 공유했다. 그러나 허니콤의 경우 이 기간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결정이 사전에 소스코드를 공유한 삼성전자, 델, HTC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구글이 소스코드를 공개하기 전에는 허니콤 기반의 제품을 출시할 수 없는 소규모 하드웨어 제조업체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타격을 받는다는 의미다.
구글은 브랜드를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관해 구글의 앤디 루빈 부사장은 "허니콤 제품을 최적의 상태에서 출시하기 위해서는 이번 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이번 결정이 '공유', '개방' 철학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며 준비를 마치는대로 허니콤도 소스코드를 무료로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글의 오픈소스 정책을 지지하던 사람들은 이번 결정에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
오픈소스 전문가 데이브 로젠버그는 "모든 사람들은 구글에게 완전한 신뢰를 기대했다. 적어도 나에게는 이번 결정이 터무니 없어 보인다"고 말해다. 이어 "구글이 최상의 이익을 위해 어떤 행동을 하는지 현실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