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충격…美 가계 자산 23%↓

2011-03-2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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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미국 가계의 평균 순자산이 금융위기가 불거진 이후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머니는 24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2009년 실시한 가계 순자산 규모 조사 결과 미국 가계의 평균 순자산은 9만6000 달러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2007년 실시된 첫 조사(12만5000 달러) 때보다 23% 줄어든 것이다.

Fed는 이번 조사 결과가 담긴 '폭풍 영향 조사' 보고서에서 순자산 감소는 금융위기로 미국 가계가 입은 충격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7~09년 사이 미국 가계의 주식 포트폴리오 자산 규모는 평균 1만8500 달러에서 1만2000 달러로 35% 급감했으며 주요 부동산 가치는 1만8700 달러나 줄었다.

부채는 2007년 평균 7만300 달러에서 2년 후 7만5600 달러로 7% 늘었다. 다만 소득 중위계층은 평균 5만100 달러에서 4만9800 달러로 부채가 0.59% 감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60%의 미국 가계가 지난 2년 동안 자산 감소를 겪었지만 일부 가계의 부는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7년 소득이 평균치 이상이었던 가계의 소득은 줄었고, 평균 소득 이하였던 가계는 소득이 늘었다.

특히 2007년 순자산 규모 상위 10% 가계의 소득은 평균 13% 줄었는데 이에 대해 Fed는 자본이익과 상업, 농가 및 자영업 소득의 감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인들이 허리띠를 졸라맨 결과 저축률은 증가했다. 때문에 시중의 유동성 규모도 줄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가계는 단기적으로 경기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방식으로 행동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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