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지난 17일 마이아트옥션에서 18억에 팔려 한국도자기 신기록을 갱신한 '백자청화운룡문호'와 닮은 '용 도자기'다
18세기 전반에 제작된 왕실용 항아리인 이 도자기는 높이 57.7cm이며 다섯 개의 발톱을 가진 용이 정교하게 담겨있다.
일본인 소장가가 한국과 뉴욕에 동시에 내놓은 이 도자기는 외국경매사에서 거래된 한국도자기중 세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최고가는 지난 1996년 크리스티에서 팔린 철화백자운용문항아리로 862만달러(당시환율 약64억원)이며 두번째는 2008년12월 샌프란시스코 본햄스 경매에서 418만4,000달러에 낙찰된 청화백자송호문항아리였다. 이번에 청화백자를 낙찰받은 사람은 전화로 응찰한 외국인인 것으로 전한다.
한편, 뉴욕크리스티는 봄철 아시아주간을 맞아 열린 이날 경매에서 김환기의 1973년 작품인 '2-V-73 #313' 는 142만6,500달러(약16억원)에 낙찰됐다. '물방울 작가' 김창렬화백의 ‘ENS 8027’도 10만4500달러에 팔렸다.
한국 도자기가 잇따라 낙찰되는 소식에 고미술시장 관계자는 "가격이 들쑥날쑥하는 현대미술품보다 고졸한 멋에 취하고 안정적인 고미술에 관심을 돌린 컬렉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