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총칭상바오(重庆商报)에 따르면 우산(巫山), 우시巫溪 등 빈곤 지역에 있는 초등학교에서는 재학생의 70% 이상이 불법으로 복사한 사전을 이용해 공부를 하고 있다.
초등학교 기초 수업에는 사전이 필수임에도 불구하고 판매되는 사전도 충분하지 않고 살 형편도 안 되기 때문이다.
중국의 소수민족인 토가족(土家族)이 사는 진즈촌(金子村 ) 초등학교의 교장 천차오(陈超)는 "마을에도 서점이 없을 뿐더러 학생들의 가정도 형편이 어려워 10위안 정도 되는 사전을 마련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천 교장이 국가가 사전을 교재로 인정하고 무상으로 공급해 주기를 바라는 이유다.
그는 "글자 식별이 바로 공부의 기본인데 사전이 없이는 글자 식별을 얘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농촌 가정의 학부모들의 관념 또한 학습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사전을 사야 한다는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 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우산현(巫山县) 진지촌(金鸡村)의 한 초등학교의 교장 마오이이엔(毛以焱)은 "몇 년 새 정부가 교육에 대한 지원을 늘려가고 있어 학교 환경 등은 좋아지고 있지만 이처럼 빈곤한 지역의 학교는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서 수업을 하고 있다"며 "사전과 같은 보편적인 교재도 보유하지 못 하고 있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빈곤 지역의 어린이들의 교재 부족은 최근 막을 내린 정협에서도 이슈가 된 바 있다.
중국의 미녀 MC이자 정협위원이기도 한 리루이잉(李瑞英)은 사전을 '농촌의무교육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학습교재'에 추가하기 위해 양회 기간 동안 홍보전을 펼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