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는 금융위기 발발과 함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폭등하고 국책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부실이 심화되자 2008년 패니메이 및 프레디맥을 인수하면서 이들 업체가 보증한 MBS를 매입, 주택금융시장의 안정화에 나섰다.
재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MBS에 대한 투자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면서 국민 혈세로 투입한 자금을 최대한 회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금융위기 발발 후 3년 가까이 지난 현재 자산담보 파생상품 시장이 활력을 되찾았으며 국책모기지업체가 보증한 MBS 시장도 눈에 띄게 회복됐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미 재무부 고위 소식통은 인용, 미 정부는 이달부터 매월 100억 달러 어치의 MBS를 순차적으로 매각할 방침이며 매각수익은 150억~2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미 정부는 이를 통해 재정적자 부담을 덜게 될 전망이다.
소식통은 그러나 정부가 이번에 MBS를 매각하게 된 것이 공공부채 상한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의회에서 정한 연방정부의 부채 상한은 14조3000억 달러로 미 정부는 다음달 15일에서 오는 5월 31일 사이 공공부채가 상한선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정부는 의회를 통해 부채 상한 인상을 타진하고 있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미 정부가 서둘러 MBS 매각에 나선 것은 부채 상한을 의식해 부채 규모를 줄이기 위한 게 아니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