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구센서스] 2010년 인구 2149만명…여성 초혼 25.5세

2011-03-2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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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지난해 북한인구는 2419만명으로, 남한과 북한의 휴전협정이 있던 1953년(850만) 이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북한 인구와 인구센서스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인구는 2419만명으로 추정된다.

1944년 약 1004만명(미군정 자료, 추정)에 달하던 북한인구는 월남전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1957년 900만명 수준까지 감소, 1960년대에는 2~3%대의 높은 인구성장률을 기록했다.

이후 1990~1992년에는 2000만명 수준까지 증가했고 1999~2005년은 연간 0.8%의 성장률을 기록, 2200만까지 늘었다.

식량난이 특히 심했던 ‘고난의 행군기(1996~2000년)’에는 출산율은 감소했지만 가임여성 인구가 늘면서 출생아 수(5년간 총 198만명)는 큰 변동이 없었다.

5세 이상 인구 2234명 가운데 24.1%가 학교에 재학 중이며 2008년 인구센서스에 의하면 문맹자가 거의 없는 상태다.

재학인구 가운데 중학교가 45.9%(247만명)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는 여성보다는 남성이(52.8%, 284만명), 지역별로는 농촌보다는 도시가(61.1%, 329만명) 더 많았다.

대부분 평양에 몰려있는 직업기술학교와 전문학교, 대학교 등 고등교육기관 졸업 인구도 전체의 16.3%를 차지했다.

한편 북한의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는 29.0세, 여자는 25.5세로 나타났다.

초혼연령이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이유는 북한이 1970년대 후반부터 만혼을 권장했고 교육수준의 상승, 20대 남성의 장기간 군복무, 20세 여성들의 높은 경제활동 참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합계출산율(여성1명이 가임기간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농촌이 2.18, 도시가 1.89로 지역간 차이가 미미했다.


기대수명은 식량난이 절정에 달한 1998년에 가장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남자는 1993년 67.0세에서 1998년 59.5세, 여자는 1993년 74.1세에서 1998년 66.4세까지 감소했다.

이후 2008년에도 남자가 64.1세, 여자가 71.0세로 여전히 1990년대 초반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북한인구는 고령층(남자 60세 이후, 여자 75세 이후)에서 사망확률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독특한 패턴을 보였다.

2008년 연령별 사망확률은 기대여명을 남한과 같은 수준(남자는 1984년, 여자는 1982년)으로 적용했을 때 영유아와 고령층의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UN의 극동모형(남자의 경우 고연령층이 젊은 층에 비해 사망률이 매우 높고 여자보다 사망률이 높은 패턴)’보다 더 전형적인 패턴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조사관리국 관계자는 “북한의 고령층은 극동 모형보다도 더 높은 사망확률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를 전형적인 북한 패턴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특히 어렸을 적에 결핵에 걸리면 고연령층에서 급격하게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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