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의 날] 페트병 수돗물 '케이워터' 해외로 나가자!

2011-03-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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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지역 비상식수 공급에서 미래 수출상품으로 뜬다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우리나라 물 내수시장은 101억달러 규모로 세계 물 시장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또 국내 물산업의 해외진출 규모는 지난 2008년 15억달러로 세계시장의 0.3%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10월 열린 제9차 녹색성장위원회 회의에서 첨단 막여과 정수방식과 스마트 상수도 등 물산업 핵심기술 개발과 전문 물기업 육성, 물산업 해외진출 기반 구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물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세계적인 물기업 8개를 육성해 세계 물산업 강국으로 도약하는 한편, 3만7000개의 일자리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페트병 수돗물(병 수돗물) 보급 확대와 수출을 늘리기 위한 방안도 마련해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인 바로 한국수자원공사의 케이워터(K-water) '병물 수돗물’이다.

병물 수돗물 생산과정


케이워터 병 수돗물은 지난 2009년 9월 경남 밀양에 대규모 생산공장이 들어서면서 하루 10만병, 연간 1800만 병이 생산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병 수돗물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대구광역시가 지난 2002년 '달구벌 맑은물'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 경기도 광명시가 내놓은 '구름산수'까지 지자체 21곳에서 병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다.

케이워터가 일일 10만병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최대 규모를 갖추고 있고, 그 다음으로는 서울시가 하루 8만4000병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케이워터는 청주·밀양 2곳의 병물 공장에서 식음용 물을 병에 담아 생산하고 있지만 아직 판매는 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11일 국무회의에서 병물 수돗물 판매에 대한 내용을 담은 '수도법 개정안'이 의결됨에 따라 병 수돗물 판매가 가능하게 됐다.

개정안은 지방자치단체인 일반수도사업자와 수자원공사가 환경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 수돗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수돗물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환경부령으로 정하는 수질기준과 규격화된 용기, 포장 표시 등의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수공은 병 수돗물 공급 확대와 수출 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재해지역 비상 식수용으로 케이워터 병 수돗물을 공급하는 등 사전 마케팅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본격적인 판매에 앞서 이제 '중요한 상품'으로 변신한 병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케이워터는 지난 1월 구제역과 수도관 동파 등으로 비상 급수가 필요한 경·남북과 전·남북지역에 500㎖ 짜리 병 수돗물 40만병을 무료로 공급하기도 했다.

지난 2009년에는 태풍 케사나와 파르마로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에 1만병(1800㎖ 페트병 18t)이 긴급 지원된 바 있다. 이에 앞서 2005년에도 파키스탄 지진피해 지역과 동남아시아 쓰나미 피해지역 등에도 무료로 제공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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