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서진욱 기자) '주인'이 바뀐 상장사 34% 이상은 변경 이전보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대주주 변경 기업은 올해 들어 코스피·코스닥에서 각각 13개사와 28개사씩 모두 41개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4.15%에 해당하는 14개사 최대주주 지분율이 변경 전보다 감소했다.
감소폭이 가장 큰 회사는 풍산마이크로텍으로 29.98%에서 7.17%로 22.81%포인트 떨어졌다.
풍산마이크로텍 최대주주는 15일 하이디스에서 에프엔티로 변경됐다. 하이디스가 풍산마이크로텍 주식을 담보로 이행주씨와 체결했던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계약 불이행으로 주식처분권한을 갖게 된 이씨는 풍산마이크로텍 지분 7.17%를 에프앤티에 넘겼다.
하이디스는 나머지 지분도 모두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에스큐엔(-19.28%포인트)·엑사이엔씨(-18.25%포인트)·넥스트코드(-9.02%포인트)·유비프리시젼(-5.50%포인트) 순으로 지분율 감소폭이 컸다.
반면 부산은행은 16일 롯데장학재단 외 11명에서 BS금융지주로 최대주주를 바꾼 이후 14.12%에서 100.00%로 85.88%포인트 늘었다.
부산은행은 지방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금융지주회사 체제를 출범시켰다. BS금융지주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코스피 상장예비심사청구를 마친 상태다.
쌍용자동차도 최대주주 변경 이후 지분율이 높아졌다. 독일계 투자회사에서 인도 마힌드라그룹으로 넘어가면서 최대주주 지분율은 2.18%에서 70.03%로 67.85%포인트 증가했다.
이어 서울신용평가정보(23.10%포인트)·이케이에너지(19.76%포인트)·유비트론(17.06%포인트)·뉴그리드(14.77%포인트)·스톰이앤에프(12.64%포인트)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에코솔루션ㆍ에스큐엔ㆍ이화전기공업 3개사 최대주주는 올해 들어서만 2번 이상 변경됐다.
에코솔루션은 모두 3차례로 최대주주 변경이 가장 잦았다. 애초 황종식씨에서 유진투자증권으로 변경됐다가 다시 황종식씨로 바뀌었다. 황씨는 다시 권혁일씨에 최대주주 자리를 넘겼다. 권씨 지분율은 현재 9.81%다.
에스큐엔ㆍ이화전기공업은 각각 2차례씩 최대주주가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