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은 22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일본 귀국을 앞둔 고객이 식품을 비롯한 상품을 20만원 이상 사면 해외 무료 배송 서비스를 해준다.20만원을 무료 배송 기준으로 잡은 것은 이 액수가 일본인의 식품 평균 구매 금액이기 때문이다. 10㎏ 기준으로 3만 6000원의 배송비를 백화점 측이 부담한다.
배송 여건이 갖춰진 일본의 전 지역을 대상으로 생선, 육류 등 상하기 쉬운 식품을 제외하고 김치, 반찬, 장류 등을 날라준다. 이용우 롯데백화점 본점 식품팀장은 "일본 손님들에게 위로가 될 만한 서비스를 찾다가 김치, 반찬 등 무거운 식품을 사는 일본인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무료 배송을 하게 됐다"며 "한 달간 280여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에 상주하는 일본어 통역 가이드를 통해 일본인 고객이 호텔 예약 등 한국 체류와 관련한 문의를 하면 도와주고 있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대지진 발생 이후 체류 기간을 연장하려 하는데 숙소를 어떻게 해야 할지 묻는 일본인 손님이 많아졌다"며 "일본 내 가족이 현지 상황이 좋지 않으니 한국에 더 머물라고 당부하는 일이 많다고 한다"고 전했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은 지난달까지 백화점을 찾아 멤버십 카드를 발급받거나 이메일 주소를 남긴 일본인 고객 800명에게 16~17일 "고객과 가족에게 피해가 없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 드린다"고 적은 위로 이메일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