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에서 반(反) 정부 시위 중 경찰과 친 정부 시위대의 발포로 32명이 숨졌다고 AP, AFP통신이 18일 전했다.
시위대와 의료진에 따르면 이날 예멘 사나대학 인근 광장에서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 중 살레 지지자들과 경찰이 주변 건물 옥상에서 총격을 가해 32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다.
앞서 16일과 17일에도 각각 서부 후다이다 지역과 남부 타이즈 지역에서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이틀간 230여 명이 다치는 등 시위 확산과 함께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예멘의 야당 의원 모하메드 알-사브리는 "정부가 국민들을 학살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런 학살이 살레의 집권을 지속할 수 있게 만들진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33년째 장기 집권 중인 살레 대통령은 그러나 자신의 현재 7년 임기가 종료되는 2013년 이전에는 자진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