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爲國以禮' 실천하는 '송병준 KIET 원장

2011-03-2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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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 예로써 하라(爲國以禮)" 논어 '선진'편에 나오는 말이다.

송병준 산업연구원(KIET) 원장실에 써붙여진 이 글귀는 그가 재임하면서 연구원 운영에 있어 가르침으로 삼겠다는 말이다.
오는 22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송 원장은 지난 1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내실있는 개혁' '사람중심의 원운영'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화'를 추구하겠다고 다부진 속내를 내비쳤다.

송 원장은 자신이 원장으로 취임한 이래 전임 오상봉 원장이 운영해 온 조직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원운영의 안정이 연구원의 사기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때문이다.

1990년 연구원이 돼 기계산업연구실장·자본재산업연구실장·지식산업연구실장 등을 거친 뒤 원장에 올라 선후배들과의 대화와 토론을 무척 즐겨왔다.

KIET 관계자는 "내부 승진자로서 연구원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조치였다"면서 "안정적인 기조속에서 차분한 연구분위기가 조성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취임한 이후 다른 국책연구기관이 겪어야 했던 연구원 이탈이 거의 없이 오히려 5명 가량의 연구인력이 순증가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임기 3년 동안 앞에서 내걸었던 원운영방향을 지속적으로, 꾸준히 실천하겠다"면서 지켜봐달라고 약속했다.

현재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중인 송 원장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및 관심에도 상당한 열의를 보여 왔다. 송 원장은 "금융기관들이 투자를 할 수 있는 전문성이나 관리감독 시스템으로 바뀌면 중소기업들이 보다 성장하는 데 원동력이 되지 않을 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연구인력 확충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터키 출신의 박사급 연구원 채용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해 미국인 경제학자를 채용해 상당한 역할을 보인 것이라는 게 송 원장이 글로벌 연구인력 확충의 계기가됐다.

정부의 개도국 공적개발원조(ODA) 프로젝트가 KIET에 상당 부분 역할이 주어지고 있는 데 대해 고무하고 있는 송 원장은 "신흥 개도국들이 우리나라의 경제개발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 및 산업발전을 전수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송 원장은 1995년 자본재산업 육성 종합대책, 1998년 외환위기 이후에는 산업 구조조정 등 국가의 굵직굵직한 연구과제를 맡아 왔다. 지난 2005년에는 우리나라 산업구조의 발전방향을 제시한 '한국 산업의 발전 비전 2020'을 8권의 책으로 내 정부정책에 큰 족적을 남겼다.

◆약력
△1955년 경북 김천 △1979년 고려대 경제학과 △1991년 뉴욕주립대 경제학과 석ㆍ박사 △1994년 산업연구원 기계산업연구실장 △1998년 산업연 자본재산업연구실장 △2000년 산업연 지식산업연구실장 △2003년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 방문교수 △2004년 산업연 성장동력산업실 선임연구위원 △2010년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 △대·중소 동반성장위원회 위원 △2010년 한국노동경제학회 이사 △2010년3월~ 산업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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