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쓰나미에 중국 소금사재기 열풍

2011-03-1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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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이 사재기로 순식간에 동나자 상하이의 한 슈퍼는 제품이 품절됐으니 양해해주고, 소금 사재기를 자재해줄 것을 당부하는 내용의 공고문을 내붙였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광동(广东) 저장(浙江) 장쑤(江苏) 허난(河南) 안후이(安徽)성 등 중국의 각 지역에서 소금 사재기 열풍이 태풍처럼 번지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은 17일 일본 원전사태로 방사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소금을 다량 섭취하면 방사능 피폭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때아닌 소금 사재기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중국의 일부 주민들은 일본 원전사태로 얼마후면 바닷물이 방사능에 오염될지 모른다며 오염전의 깨끗한 바닷물로 만든 소금을 다량 확보하자는 생각에 소금 사재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의 소금 사재기 열풍으로 광동과 허난, 저장성등 주요 도시의 상점 마다 소금을 사려는 주민들의 행렬이 장사진을 이뤘으며 대부분 상점의 소금 매대가 순식간에 텅텅 빈 모습을 드러냈다.

일부 업체들은 이런 시장 혼잡을 틈타 부당하게 소금 가격을 올려 판매하고 있으며 소금 매점에서는 소금을 사려고 몰려든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루면서 격렬한 다툼이 발생하기도 했다.

중국의 소금 전매 기관인 중염총공사(中盐总公司)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시간 단위로 소금 시장 동향을 점검 보고토록 하는등 소금 시장에 대한 비상 관리체제에 돌입했다.

중염총공사의 소금 비상대책 위원회는 전국의 각성및 자치구, 직할시 등에 긴급통지문을 발송하고 소금 시장의 동태를 예의 주시할 것을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식염으로 이용하는 소금은 중국이 충분한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소금광산의 석염을 원료로 하고 있다"면서 "특히 해염이라 하더라도 일본과 거리가 있어 오염 가능성은 아주 적다"고 주민들에게 자제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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