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NHN 등 일본 지진 여파로 피해가 계속되자 일본에 진출한 국내 게임업체들은 한국인 직원들의 귀국 물론, 일본인 직원들까지 철수 시키며 비상 조치에 들어갔다.
넥슨은 일본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넥슨재팬을 통해 이뤄지는 모든 게임의 서비스를 일주일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일본 현지 법인 직원들에게 자체 휴가를 주고 한국인 직원들은 국내로 철수 하고 있다.
특히 일본인 직원들 중에서도 한국에 오고 싶어 하는 직원들에게 비행기를 예약해주고 숙소를 알선해주는 등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넥슨은 일본내 상황을 지켜보고 추가적인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갑작스런 재난으로 인해 넥슨의 일본 상장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현재 노무라 증권을 주관사로 조만간 일본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넥슨은 지진과 관련한 피해로 실적 감소가 불가피해졌다.
넥슨 측에서는 아직까지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이번 피해로 인해 넥슨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 관계자는 “일본 내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일본 현지 직원들에 대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며 “한국 직원들은 대부분 국내로 돌아왔고 일본 현지 직원들도 한국에 오고 싶어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지원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NHN재팬도 비상 조치에 돌입했다.
NHN측은 NHN재팬에 근무하는 한국 직원들에 대해 임시 휴가를 내고 한국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다른 지방으로 이전을 원하는 일본 현지 직원들에게는 지원금을 통해 안전한 곳으로 옮길 수 있게 했다.
NHN재팬 역시 일부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 게임 서비스는 지속되고 있지만 일본 실적 감소는 불 보듯 뻔한 일이다.
NHN 관계자는 “게임서비스보다는 상황이 상황인만큼 직원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한국 직원들은 대부분 귀국절차를 밟았고 현지 직원들도 관서지방으로 이동하게 하는 등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 게임온이라는 자회사를 두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도 내부 직원들에게 한국에 돌아올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하고 지원에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