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로 피난 지시를 받은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에서 눈이 보이지 않는 78세의 여성이 지진이 발생 5일만인 지난 15일 구조된 사실이 16일 뒤늦게 알려졌다.
미나미소마시 경찰은 이 여성으로부터 지난 15일 오후 3시30분께 “주변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가는데 나 혼자 남게 되었다. 물이 나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구조에 나서 피난처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남편이나 자녀 없이 홀로 지내오다 이번 지진 피해를 당했으며, 건강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이 살고 있는 주택은 원전 폭발 사고에 따라 피난 지시 범위가 확대되면서 지난 12일부터 피난 지시 대상 지역이 됐다.
한편, 이번 강진과 해일로 해안 지역에서 큰 피해를 입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사망이 확인된 사람은 3700여명으로 경찰에 신고된 행방불명자는 1만1900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