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78세 맹인 할머니, 4일만에 구조"

2011-03-1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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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대지진이 일어난 일본에서 눈이 보이지 않는 할머니가 4일만에 구조됐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로 피난 지시를 받은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에서 눈이 보이지 않는 78세의 여성이 지진이 발생 5일만인 지난 15일 구조된 사실이 16일 뒤늦게 알려졌다.

미나미소마시 경찰은 이 여성으로부터 지난 15일 오후 3시30분께 “주변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가는데 나 혼자 남게 되었다. 물이 나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구조에 나서 피난처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남편이나 자녀 없이 홀로 지내오다 이번 지진 피해를 당했으며, 건강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이 살고 있는 주택은 원전 폭발 사고에 따라 피난 지시 범위가 확대되면서 지난 12일부터 피난 지시 대상 지역이 됐다.

한편, 이번 강진과 해일로 해안 지역에서 큰 피해를 입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사망이 확인된 사람은 3700여명으로 경찰에 신고된 행방불명자는 1만190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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