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원전이 연쇄적으로 폭발하자 방사능 공포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설상가상 눈과 비까지 예보 되면서 일본 주민들의 불안은 극에 달했다.
또한 후쿠시마 원전이 잇따라 폭발하면서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정부 당국의 발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방사능 물질이 눈과 비에 섞여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까지 더해지면서 주민들이 공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폭발 사고로 방사능 유출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는 가운데 일본 전역에서는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중견 약국체인 야마다 약품의 마루노우치 지점에서는 마스크가 하루만에 약 350개 팔리는 등 급증한 수요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지요다구의 한 약국에서는 15일 마스크는 평소보다 10배 이상 팔렸다.
아울러 방사능 해독제로 알려진 요오드제 함유제품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약국 관계자는 “요오드제를 섭취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얘기가 있지만, 큰 효과는 없다”며 물품이 필요한 사람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시민들의 침착한 대응을 촉구했다.
또한 16일 오후 일본 후쿠시마 원전 20km 지역에서 평소 6,600배의 방사선량이 검출됨에 따라 일본 국민들이 동요하고 있다. 일본국민들은 “안전하다는 정부의 발표를 믿을 수 없다”며 더 안전한 지역으로 탈출하기 위해 공항과 역 등으로 몰리고 있다.
한편, 16일 후쿠시마 제1원전의 1,3호기 격납고가 손상을 입으면서 방사능 수치가 높아져 오전 한때 작업자를 일시 철수 시킨바 있다.
또한 닛케이에 따르면 유키오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3호기에 연기가 목격 되었고 방사능을 포함한 수증기가 분출됐을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