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원자력안전위원회(ASN)는 15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을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 기준으로 6등급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14일 ASN은 이 사고를 5등급 또는 6등급으로 분류한 바 있다.
INES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992년 도입한 국제 원자력 사고 척도로, 1등급부터 7등급까지 분류돼 있으며 등급이 높아질수록 사고의 정도가 그만큼 심하다는 뜻이다.
1986년 발생했던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7등급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197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발생한 스리마일 원전사고는 5등급으로 분류된다.
앙드레 라코스테 ASN위원장은 "(일본의 상황이) 현재 6등급 상태인 것이 분명하다”며 “이는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스리마일 원전사고의 중간 수준”이라고 말했다.
IAEA에 따르면 대형사고인 7등급은 방사성 물질의 대량 유출로 인해 인체 및 환경에 대한 광범위한 영향이 발생해 계획적·장기적인 대응조치가 요구되는 경우이며 심각한 사고인 6등급은 방사성 물질의 상당한 유출로 인해 계획적 대응 조치가 요구되는 경우가 해당한다.
한편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이번 사건을 4등급으로 유지했다. 이는 통상적으로 방사성 물질이 소규모 유출되고 1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우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