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삼성은 지난 11일 발생한 일본 대지진과 관련된 피해 복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성금 1억 엔 전달 △적십자사와 공동으로 구호세트 제공 △3119구조대 및 의료 자원봉사단 파견 등의 지원방안을 확정하고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피해복구 성금으로 1억 엔을 일본삼성을 통해 기부하는 한편,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으로 담요·내의 등 보온용품, 세면도구 등 생활용품이 포함된 구호세트 1000개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삼성은 자체 운영 중인 인명구조단 3119구조대 10명과 삼성의료원을 중심으로 한 의료봉사단 11명을 일본 정부와 협의가 끝나는 대로 피해지역에 즉시 파견키로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최지성 부회장과 이재용 사장 공동명의로 일본 주요 거래업체에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을 보고 매우 놀랐고 안타까웠다. 종업원과 가족의 무사함을 기원하며, 혹시 피해가 있을 경우 빠른 복구와 생산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는 내용의 위로서한을 발송했다.
같은 날 LG도 일본 지진과 관련 피해복구를 위한 성금으로 1억 엔을 기부하기로 하고, 이를 LG그룹 일본법인을 통해 전달키로 했다.
또 이와는 별도로 구호단체 등과 협의해 지진으로 인한 이재민들에게 시급하게 필요한 생활용품도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구본무 LG 회장은 히다찌, 도시바, 파나소닉, 알프스전기, 무라타 제작소 등 비즈니스 관계가 있는 일본 기업들에게 “이번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 사태에 형언할 수 없는 안타까움과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하고, 임직원 및 가족의 안전과 빠른 피해복구를 위해 적극 협력하고 지원할 것” 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
LG전자 구본준 부회장, LG화학 김반석 부회장, LG디스플레이 권영수 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도 일본의 각 거래선에 위로와 협력의 뜻을 담은 서한을 전달했다.
아울러 LG는 일본에 진출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LG상사, LG CNS 등 계열사 현지법인 및 지사 임직원들에게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일본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계획정전에 적극 참여해 시차근무와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각 사무실과 가정에서도 정전활동에 동참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SK도 지원을 검토 중이다. SK 관계자는 “지원한다는 방향은 정해졌다”면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SK는 지난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 대지진 당시에도 본사에서 1000만위안을 모으고 SK차이나 임직원들이 20만위안을 걷어 중국 홍십자에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