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일본 NHK 방송 보도 내용을 인용해 "이날 오전 현재 1600여명이 사망하고 1만여명이 행방불명됐으며 38만명 이상이 피난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또 "지진으로 12∼13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1호 원자로에서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나 방사능이 대량 누출됐고 최고 160명이 방사능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며 "폭발 직후 1호 원자로 중앙통제실 주변의 방사능 수치는 평상시의 약 1000배, 발전소 정문 부근에서는 70배 이상 상승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어 "원자로 1호에 이어 2호와 3호에도 긴급상황이 조성됐다"며 "정부는 1호 원자로를 중심으로 반경 20㎞ 범위를 대피구역으로 설정하고 주민들이 떠날 것을 요구했다"고 원자로 폭발상황을 상세히 전했으나 3호기가 폭발한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통신은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소속 동포들의 피해 상황에 대해서는 전하지 않았다.
이날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일본 대지진으로 조총련 동포들도 큰 피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언론매체들은 14일 일본 대지진과 관련된 소식을 전하지 않은 채 조선중앙방송은 중국 윈난성(雲南)성 잉장(盈江)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인명 및 산업시설 피해소식만 상세히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