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일본 생산능력 '저하'…소비·투자심리도 '위축'

2011-03-1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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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일본 대지진 피해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경기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4일 기획재정위원회가 발표한 ‘일본 대지진의 경제적 영향 평가 및 대응’에 따르면 일본 실물경제는 산업시설이 파괴되면서 생산능력이 저하하고 소비·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토요타와 닛산, 혼다의 모든 공장은 생산을 중단한 상태고 소니도 동북 지방에 위치한 8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시켰다.

일본은행(BOJ)이 피해복구를 위해 총 15조엔의 긴급자금을 투입하는 등 재정지출을 확대하면 재정여건이 더욱 악화할 우려가 있다.

2008년 GDP대비 국가채무는 195%로 2009년 217.4%, 지난해 220.7%까지 증가했다.

지난 11일 전일대비 1.7% 하락했던 닛케이지수는 14일 6.18%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엔화는 일본 투자자의 본국 송금 기대 등으로 지난 11일 절상됐지만, 14일 BOJ가 단기자금 공급을 발표하면서 82엔대로 급등했다.

하지만 국채발행 증가, 일본 투자자의 해외투자 회수(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과거 지진 발생 사례·일본의 신속한 대응 및 경제 저력 등에 비춰 볼때 이번 사태의 충격을 충분히 흡수해 나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일본 대지진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지진 피해를 입은 동북 지역이 산업지역이 아닌 농어업 지역이고 일본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국제유가는 일본의 원유 수요 감소로 하락 압력이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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