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도한의원 원장 최유행 한의학 박사
입춘이 지났다. 아직 매서운 바람이 수그러지지 않았지만 이번 추위가 지나면 극심했던 한파는 사라지고 꽃이 피고, 산은 푸른 옷을 입으며 그렇게 봄이 찾아올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자연의 순리다.
사람의 인생도 그렇다. 왕성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늙고 병들게 되는 것이다. 늙고 병듦에 있어 남성 여성이 따로 있지 않다.
혈기 왕성 했던 시절은 어느 덧 지나고 중년이라는 이름과 함께 발기부전과 전립선 질환, 조루 등 비뇨기질환을 갖게 되는 남성들, 이는 대부분의 중년 남성들이 피해갈 수 없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 그러려니 하기엔 너무도 젊은 40대이지 않은가. 그렇다면 3가지를 끊어보자.
첫째가 담배이고 둘째는 술이다.
많은 사람들이 금연금주는 간 건강과 폐 건강을 위해서만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또 남자라면 담배와 술을 어느 정도 해야 하는 것이 낭만적이고 여성들에게 어필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남자가 과음하면 알코올이 뇌를 포함한 신경계를 마비시켜 성욕이 사라지고 비뇨기 건강에 해가 된다. 흡연역시 발기에 작용하는 음경의 혈관과 해면체가 망가져 발기부전의 요인이 된다.
술과 담배는 중년 이후 전립선을 비대하게 해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위험인자 중 하나다.
셋째는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는 긴장상태로 이어지고 그러다보면 비뇨기질환을 악화시키게 된다.
현대인에게 스트레스는 필수다. 하지만 운동과 웃음으로 날려버려야 한다. 이것이 40대에도 남자의 자존심을 지키고 비뇨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다. 이런 생활수칙을 뻔한 이야기라고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좋은 걸 좋다할 수밖에 없는 필자도 참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환자들 중에는 아무리 이런 수칙을 지켜도 잘 낫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비뇨기과에 가는 것은 왠지 꺼리게 된다. 이런 분들에게는 한방치료를 권한다. 한약과 침 치료만으로도 비뇨기 질환의 충분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의원을 찾을 일은 꼭 비뇨기 질환이 아니더라도 찾을 일이 많으니 그 문턱이 좀 낮을 수 있지 않을까. 뿐만 아니라 항생제의 과다 복용과 항생제 내성 등에 대한 염려가 없을 뿐 아니라 간과 신장, 방광을 다스려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것도 한방치료가 좋은 이유다.
입춘도 지나고 3월 화창한 봄 햇살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술과 담배, 스트레스 때문에 춘삼월을 외롭고 우울하게 보낼 수는 없지 않은가.
지금 당장 술과 담배, 스트레스를 끊어보자. 분명 당신의 남성기능은 좋아질 것이고 아내에게도 그리고 당신에게도 꽃 피는 춘삼월이 성큼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