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구데이위원회 "프로야구 제9구단 팀이름에 '엔씨 아구스' 어떻습니까?"

2011-03-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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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구데이위원회 "프로야구 제9구단 팀이름에 '엔씨 아구스' 어떻습니까?"

'아구데이' 홍보 포스터 [이미지 = 한국아구데이위원회]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창원시가 연고인 9구단의 이름을 '엔씨 아구스'(NC AGUS)로 제정할 것을 제안하는 이색 의견이 제안돼 화제다.

한국아구데이위원회와 마산아구데이위원회는 창원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제9구단의 명칭을 '엔씨 아구스'(NC AGUS)로 제정할 것을 창원시와 엔씨소프트 등에 14일 공식 제안했다.
이들은 14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팀명은 통상 상징물과 궤를 같이 하기 때문에 (프로야구 9구단 우선협상자) 엔씨소프트와 '아구'의 적절한 팀명은 '엔씨 아구스(NC AGUS)'가 최적"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아구'를 9구단 팀명으로 추천하는 이유 7가지를 제시했다. ▲한글 '아구스(AGUS)'는 영어 '앵글러스(Anglers)'보다 간결하다 ▲AGUS의 이니셜은 'All Guys with Ultimate Stamina'(최상의 체력을 가진 모든 사내 선수들)이며, 'All Games with United Spirits'(단합된 정신으로 모든 경기를) 뜻도 있다 ▲고급차종 '에쿠스'와 발음이 유사해 럭셔리(luxury)해 보인다 ▲아구스보다 앵글러스는 발음이 어렵다 ▲아구와 야구의 발음이 유사하다 ▲한자어 '我九'(우리는 제9구단), '我球'(우리는 야구광) 등으로도 쓸 수 있다 ▲아구는 창원을 대표하는 특산물이다 등이 위원회가 제시한 이유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8개의 기존 야구팀명이 거의 영어인 점을 감안할 때 '아구스'는 비록 한·영 혼용이긴 하나 '한글애용의 원칙'에 부합된다"며 "선수들이 마산아구찜, 진주장어(비빔밥), 통영굴, 함양산삼, 거창사과 등 경남도 내 대표적인 특산물을 많이 애용해 체력보강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아구스(AGUS)'가 팀명과 엠블럼으로 정해질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기업이 운영하는 프로구단명은 기업이 기업의 이미지를 반영해 정하기 때문이다. 창원시와 엔씨소프트 측은 "팀명은 5월 발족 예정인 야구사업법인이 협의해 결정한다"라는 입장이다.

한편 한국아구데이위원회는 2009년부터 5월9일을 '아구데이'로 정해 매년 '아구데이축제'를 열고 있다. 권재도(목사)·임경숙(경남도위원) 공동위원장은 "야구를 비롯한 대부분의 프로팀이 영어로 팀명을 쓰고 있다. 하지만 9구단 팀명은 한글이 적합하다고 본다"라며, "조만간 '아구스 후원회'를 조직해 오는 5월9일 '아구데이' 겸 '야구데이' 행사 홍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가 창단할 프로야구 제9구단은 창원을 연고로 하며, 2군리그에서 2년동안 경기하며 경험을 쌓은 후 오는 2014년부터 1군리그 경기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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