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사장 85% 전자책 한 권도 읽지 않아

2011-03-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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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전자책에 대한 출판계와 시장의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정작 출판사 사장들 중 대다수는 전자책을 전혀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출판저널(대표: 정윤희)은 3월호에서 100개 출판사 사장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100명 중 85명이 한 달에 전자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같은 조사에서 출판사 사장들의 한 달 평균 종이책 독서량은 9.9권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전자책을 읽지 않는 이유로는 “관심은 높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들 때문에 꺼려진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종이책 판매를 저해할지 모른다는 걱정과 불법복제에 대한 두려움, 저자와의 전자책 계약시 참고할만한 가이드가 없다는 점 때문에 전자책 출간을 망설이는 태도가 그대로 이어져 전자책 독서까지 피하게 된 것 같다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출판사들의 이런 소극적 태도는 전자책 시장의 활성화를 늦추는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출판저널 2월호에서 발표했던 전자책 독서현황에 따르면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소유자들이 전자책을 구매하거나 읽지 않는 이유로 원하는 전자책이 없어서(40%)와 전자책 가격이 비싸서(17%)가 각각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
출판저널측은 "시장이 안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출판사들이 전자책 출간을 꺼리면 콘텐츠는 더욱 빈약해지고, 읽을 거리를 못 찾은 독자들의 관심이 떨어지면 시장은 더욱 위축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며 우려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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