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피, 日 악재로 '급락'

2011-03-1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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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코스피가 일본 지진사태 여파로 급락하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세와 프로그램 매물 탓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분 현재 17.20포인트 하락한 1938.34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말 일본 열도는 '도호쿠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실종자수가 최대 4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보는 등 피해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다.

이 여파로 코스피는 개장과 함께 하락폭을 키웠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는 지난 금요일 일본 대지진이 일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21억원을 시장에 내다 팔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9억원, 38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특히 투신권이 716억원으로 가장 많은 양의 물량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1441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본 고베지진과 중국 쓰촨성지진 당시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반등한 것을 예로 들며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험상 대규모 지진의 충격 여파가 오래가지 않았다는 점, 금번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도호쿠 지방이 1995년 간사이 지방(고베지진)에 비해 경제규모가 작다는 점, 그리고 글로벌 경기싸이클이 이전 대규모 지진발생 당시와는 다르게 확장국면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교역량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995년 1월 일본 고베지진(진도 7.2) 당시 MSCI 전세계지수는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코스피는 오히려 상승했다. 2008년 5월 중국 쓰촨성지진(진도 8.0) 이후에는 전세계지수와 코스피 모두 단기적으로 상승했다.

코스닥은 같은 시간 7.23포인트 내린 511.32로 거래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0원 오른 1127.1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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